[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강남3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눈에 띄게 가라앉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16일 발표한 1월 둘째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랐는데, 이는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12월 셋째주(0.10%), 넷째주(0.08%), 1월 첫째주(0.07%)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기존 규제를 비롯한 12·16대책 영향 및 상승피로감으로 가격을 선도하던 주요 단지들이 대다수 관망세로 돌아서며 보합 내지 하락함에 따라 인근 및 중저가 단지의 상승여력도 둔화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05%→0.01%), 강동구(0.05%→0.04%), 송파구(0.04%→0.01%), 서초구(0.02%→0.00%) 등 서울 주요 지역 대부분에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0.09%→0.09%)는 공덕·무악동 등 일부 중소형 중심의 실수요로, 은평(0.06%→0.06%)·서대문구(0.04%→0.04%)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위주로 상승 내지 보합했다.
서울 전세가격 역시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같은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15%) 대비 0.04% 줄어든 0.11%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에서는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0.23%)는 대치·일원동, 서초구(0.22%)는 반포·서초동 등 인기 학군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북은 마포구(0.19%)는 공덕·아현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3%)는 주거환경 양호한 이촌동 및 상대적 저가 메리트 있는 이태원동 위주로, 종로구(0.08%)는 직주근접한 무악·사직·홍파동 위주로, 노원구(0.07%)는 학군 양호한 중계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전세가격은 0.10%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