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인천공항이 인도네시아 현지 공기업과 손잡고 바탐 항나딤 공항 투자개발사업 수주에 속도를 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풀만 자카르타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인도네시아 건설 공기업 PT 위자야 까르야(WIKA)와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 투자개발사업(PPP) 공동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해 파익 파미(Faik Fahmi) AP1 사장, 투미야나(Tumiyana) WIKA 사장 등 각 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AP1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기업으로 발리공항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중·동부지역의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공항운영그룹이다.
인니 제1의 건설 공기업인 WIKA의 시공실적은 인도네시아 전국 도로의 38%, 발전소의 21%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체결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AP1·WIKA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 투자개발 사업의 수주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바탐 항나딤 공항 개발사업은 인도네시아 바탐경제자유구역청(Batam Indonesia Free Zone Authority)이 국제 경쟁 입찰을 진행 중인 민관협력 투자개발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이다.
낙찰자는 35년간 바탐 항나딤 공항 운영권을 획득하는 등 공항 인프라 확장을 위한 건설시공·개보수, 공항운영·시설 유지보수 관리를 전담한다.
바탐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5월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입찰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종 낙찰자는 제안서 접수·평가를 거쳐 오는 상반기 중 선정된다.
아울러 공사는 바탐 항나딤 공항사업 외에도 인도네시아, 중동 등 전 세계 공항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AP1과 협력합의서도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지난해 8월 공사와 AP1이 체결한 '인천공항공사-AP1 간 해외사업 동반추진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 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관계가 포함됐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대표 공항운영사인 AP1, 제1의 건설 공기업인 WIKA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 투자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국내기업과 동반진출을 추진, 국가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풀만 자카르타 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 투자개발사업(PPP) 공동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 체결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가운데),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 파익 파미 사장(오른쪽), 인도네시아 건설 공기업 WIKA 투미야나 사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