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와 접촉한 이가 총 6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14일간의 능동감시에 돌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번째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을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해 4월부터 우한시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10일 처음으로 목감기 증상을 느꼈다. 이후 증상이 심해져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22일 우한을 떠나 상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국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이 환자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항공기 인접 승객 56명과 공항 직원 4명,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 등 총 69명이다.
질본은 이들을 대상으로 증상 유무를 조사 중이며,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14일간 능동감시 체제에 돌입했다.
질본 관계자는 "비행기 내 확진 환자의 좌석을 중심으로 주변 좌석에 탑승한 승객, 환자 근거리에서 개인 마스크 등 착용없이 접촉한 이, 그리고 거주와 근무 및 의료처치, 이동수단에서 마주친 이를 접촉자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