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 내 확진자 수가 6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132명으로 늘어났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59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 집계된 확진자 5300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사스로 인한 사망자는 336명이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태국 14명, 홍콩 8명, 마카오 7명, 대만 8명, 싱가포르 5명, 일본 7명, 말레이시아 4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이 각각 발생했다. 이외 미국 5명, 캐나다 3명, 프랑스 3명, 독일 4명, 호주 5명 등 아시아 이외 국가들에서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현재까지 확진환자는 총 4명이다. 이들 이외에 격리 후 조사가 필요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총 183명으로 이 중 155명은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해제됐고 2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과 같은 속도대로라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우한 폐렴의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만 하루 만에 확진자 840명, 사망자 25명이 늘면서 해당 지역의 누적 확진자만 3554명, 사망자는 125명에 이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한 폐렴을 '악마'로 지칭하며 전면전에 돌입했다. 시 주석은 지난 28일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의 만남에서 "우한 폐렴은 악마다"라며 "우리는 악마가 활개 치고 다니게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 기간을 연장하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 연기와 국가 접객소 운영 중단 등을 통해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