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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영업익 1조 시대 끝났다…지난해 4분기 영업익 '반토막'(종합)
31일 기업설명회 개최…작년 연간 영업익 3조8689억원·전년비 30.2%↓
입력 : 2020-01-31 오후 4:38:46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557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6.15% 감소한 수치로,  2017년 3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이어온 '영업익 1조' 행진이 멈춰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2% 감소한 3조86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9% 감소한 64조3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조9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0%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 악화 요인에 대해 “중국이 8월 이후 9~11월 사이 가격이 급락한 게 주 요인”이라며 “자동차 등 프리미엄제품 수요산업 부진도 큰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를 가격 저점으로 본다”며 “이달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만 기존 계약 잔량이 남아있기에 이달을 최저점으로 전년 4분기 수준으로는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가 상승도 수익성 악화 요인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철광석 가격에 대해 “중국 행정 규제 강화 등으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긴 어렵다”면서도 “연간 80~85달러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 우려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등 수요산업 추가 가동 중지로 단기적으론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바이러스 확산이 무마될 시점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수익성 악화를 위한 포스코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보다 고부가가치제품군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장 핵심적인 제품군인 자동차강판 판매 체제를  ‘WTP(월드톱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중점을 둘 프리미엄 강건 브랜드 ‘이노빌트’ 판매 증대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는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한편,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하여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전년 대비 실적은 하락했지만 견조한 연결 순이익 시현에 따라 2018년에 이어 2019년 주당 배당금을 1만원으로 의결하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또 향후 3년간 배당성향에 대해 30%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2004년부터 안정배당 정책 시행으로 주당 8000~10000원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 2분기부터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3조8000억원이며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70만톤, 3500만톤이다. 올해 판매량은 3599만톤이었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 육성을 위해 투자비는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투자는 계획 대비 50%인 3조원을 집행한 바 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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