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특별자금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오는 6월30일까지(잠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격리된 개인 △중국 수출입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 △병의원·여행·숙박·공연 업종 등 관련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기업은 최대 5억원, 개인은 최대 1억원까지 신규자금을 지원하며, 최고 연 1.00% 이내(농업인 최대 연 1.70%이내) 대출금리 감면과 최장 12개월까지 이자납입도 유예 가능하다. 기존 대출고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를 입었을 경우 심사결과·신용등급에 관계없이 기한연기가 가능하며, 최장 12개월까지 이자 및 할부상환금 납입유예 혜택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은행도 지역 중소기업에 업체당 최고 5억원 이내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자금 대출 시 금리는 최대 연 1.0%포인트 감면할 계획이다. 중국 춘절 연휴 연장 등으로 수출입 업무에 애로가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 수출대금 입금 지연에 따른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번 긴급 금융지원 시행 기간 내에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중소기업 대출금 및 개인대출은 원금 상환 없이 전액 만기연장 해주고 시설자금대출 등의 분할상환금도 유예할 예정이다. 수출대금 결제 지연사태에 대비해 수출환어음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부도처리를 유예하고 입금 지연에 따른 이자도 면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3일부터 중국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과 음식, 숙박, 관광업 등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을 위한 대출신규와 무상환 대출연장을 각각 500억원 규모로 총 1000억원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최고 연 1.3%포인트까지 우대하며, 외환수수료 등도 우대한다.
지난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매표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