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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접촉자 306명, '슈퍼전파자' 우려감 고조
2번 확진자 퇴원, 질본은 바이러스 분리 성공
입력 : 2020-02-05 오후 4:39:1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태국을 여행한 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판정을 받은 16번(42세 여성, 한국인) 환자 접촉자는 총 306명으로 확인됐다. 또 16번 환자는 자신의 딸이기도 한 18번 환자(21세 여성, 한국인)와 광주21세기병원에서 2인실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번 환자와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306명으로 △광주21세기병원 272명 △전남대병원 19명 △가족·친지 등 15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족 4명을 우선 검사한 결과 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딸 1명은 이날 확진됐다. 
 
16번 환자는 딸의 간병 당시 외출을 거의 못하고 병원 내 입원병실과 외래를 오가며 본인의 폐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처음에는 1인실이었다가 환자분이 힘들어지니까 아예 2인실로 옮겨서 각각 침대를 사용하시면서 진료를 받으신 것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번과 18번 환자는 현재 전남대병원에 격리치료 중이며,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17번 환자는 지난달 24일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뒤 회사로부터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가 있다는 공지를 받고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당시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말레이시아인 1명이 돌아가서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이후 본사(다국적 기업)에서 그때 같이 있었던 사람들과 출장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현재 말레이시아인 1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질본은 싱가포르 당국에 말레이시아인 접촉자 중 국내에서 확진 환자가 있음을 통보했다. 
 
아울러 이날 2번째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이 결정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번 환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증상이 없어진 뒤 2회 이상 바이러스 미검출 소견이 나와 격리 해제 및 퇴원 결정을 내렸다.
 
이날 기준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총 714명으로 확진자는 18명, 유증상자 중 522명은 격리 해제, 17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질본은 이날 환자로부터 감염증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질본은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이를 과학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우한 폐렴) 국내 발생현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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