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은행들의 후원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다르면 하나·신한·기업은행 등 은행들은 중국 우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복구와 확산 방지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하거나 구호키트를 전달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현지에서 영업을 진행하는 상태다.
하나은행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300만 위안(약 5억1000만원)을 기부키로 했다. 우한시 자선총회는 중국 정부가 공식 지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부처다.
기부금 중 250만 위안은 우한시 자선총회로 기부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지 전문기금을 통해 정부 주도하의 백신 개발, 환자 진료기관 건설 및 긴급 방호 자금에 사용된다. 50만 위안은 중국 내에서 가장 필요한 구호물자인 마스크를 한국에서 구입, 구호단체에 기부하여 구호물품이 필요한 곳에 선별하여 제공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중국법인 관계자는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국내은행중 대 중국 투자규모가 가장 큰 은행으로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위기감이 확산 되는 데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중국 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금융 질서 안정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중국 현지법인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복구와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우한시 자선총회에 후원금 200만 위안(약 3억300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한 자금은 우한시 자선총회가 설립한 코로나바이러스방지 전문 기금을 통해 중국 자선법 등 관련 규정을 기반으로 전염자 확산, 긴급 수요처, 자원배치 형평성 등 상황에 따라 안배해 사용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IBK중국법인을 통해 중국 우한적십자회에 200만 위안을 기부키로 했다. 기업은행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우한에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 31일 본국 직원 2명이 전세기를 통해 일시 귀국 후 진천에 머물고 있다. 우한지점장은 진천에서 우한 현지 직원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현지 상황을 살피고 있다. 중국법인은 우한 현지 직원에게 마스크, 장갑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우한 지점은 현재 IBK 중국법인 직할 체제로 관리 중이며, 향후 사태가 안정되면 본국 직원은 현지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훙산체육관 내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를 받기 위한 병상이 놓여 관계자들이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