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해양당국이 어업지도선, 순찰선 등 친환경 관공선 건조를 본격화한다.
해양수산부는 소속 관공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관공선 전환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선 지난해 10월 해수부가 발표한 ‘2030 친환경 관공선 전환계획’을 보면 오는 2030년까지 해수부 소속 관공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는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 이행방안은 △전환대상 선박 선정을 위한 상태평가 계획 △선박 규모·운항 특성을 반영한 선종별 전환방법 △친환경 선박 전환 기술자문단 구성·운영방안 등이다.
관공선 규모 및 운항 특성을 고려해 선종별 가장 적합한 친환경선박 적용기술 적용. 출처/해양수산부
이에 따라 해수부는 올해 선박별 내구연한과 선령 등을 고려한 관공선 14척을 상태평가 대상으로 확정했다. 선박별 내구연한은 강선 25년, 강화플라스틱(FRP)선 20년을 4년 앞두고 평가등급에 따른 대체 건조 여부·시기를 확정한다.
오는 4월까지 평가 후 결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대체 건조가 추진된다. 2024년까지 대체 건조 대상은 총 25척의 선박이다.
대체 건조하는 선박은 크기(톤수)·운항특성·선종 등에 따라 하이브리드선(배터리와 발전기를 결합한 전기추진선박),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중 가장 적합한 선박으로 전환된다.
공공부문의 친환경 선박 도입을 위한 검사·설계·선체·기관·전기의 5개 분과, 실무지원팀 등 기술자문단도 가동한다. 자문단은 해수부 소속 관공선 뿐만 아니라 관공선을 보유한 다른 부처와 지자체에도 ‘맞춤형 친환경 선박 전환 기술자문’을 제공한다.
현재 해수부 관공선은 총 142척으로 LNG 청항선(청화2호) 1척의 친환경 관공선을 보유 중이다.
해수부 측은 “노후관공선 14척에 대한 상태평가를 시행하고,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한 2021년도 신규건조예산 대응을 지원할 것”이라며 “관공선 매각·폐기 전 테스트베드 선박(신기술 선박실증·기술 고도화 등)·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한 외국정부 공여 등의 활용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