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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SKB·웨이브 IPO 추진…1000만 종합미디어로 도약"(종합)
하반기 5G 기반 MNO 턴어라운드도 기대…올해 5G 가입자 목표는 500만~600만
입력 : 2020-02-07 오후 1:33:3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콘텐츠웨이브 등 미디어계열 상장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인터넷(IP)TV, 종합유선방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채널을 통해 10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종합미디어 서비스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7일 열린 지난해 경영실적발표회에서 "외부펀딩을 받은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웨이브 등의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다"며 "거시경제와 시장 상황을 살펴 각사별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IPO 대상인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정부의 인수합병(M&A) 심사를 마치고, 주주총회를 거쳐 4월30일 종합유선방송(SO) 티브로드와 합병법인으로 출범 예정이다. 양사 합병으로 800만명 이상의 유로가입자를 확보하고, 매출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SK텔레콤은 "플랫폼 콘텐츠 경쟁력과 합병 시너지, 고가치 가입자 비중 확대, 가입자 지속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성장에 나설 것"이라며 "커버리지 확대와 중복투자 감소로 투자 효율성이 높아지고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와 협력으로 서비스 중인 웨이브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웨이브는 지난해말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오리지널·프리미엄 콘텐츠 개발에 집중 투자된다. 지난해 100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는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총 투자 예상 금액은 3000억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기준 월간 웨이브 사용자 270만명을 기록했다"며 "협업 전인 지난해 4월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웨이브 연 매출은 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해외 OTT 서비스와 제휴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로 기업가치를 키울 계획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SK텔레콤은 뉴비즈(성장사업)인 미디어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5세대(5G) 통신에 대한 수익성 제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투자비용과 마케팅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내실을 키우는 방향으로 경영방침을 정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시설투자(CAPEX)는 지난해 대비 축소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5G 투자에 집중해 리더십은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SK텔레콤 CAPEX는 2조9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 늘어났다.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도 나선다. 지난해 9월 이후 5G 시장 경쟁이 안정화에 들어섰고, 클러스터 마케팅 집중 등에 나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나서더라도 집약적 마케팅 강화를 통해 5G 순증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올해 SK텔레콤이 예상한 5G 가입자 규모는 600만~700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말까지 SK텔레콤은 208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5G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 CFO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도입될 때 가입자가 축적될수록 수익성은 개선되는 구조"라면서 "이동통신(MNO) 실적은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기록, 내년부터는 의미있는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가입자 확대로 올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미드싱글(5%) 내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지난해 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6%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 매출을 기록했지만, 5G통신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와 늘어난 마케팅비용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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