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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로 외형성장한 이통 3사…수익성 뒷걸음질
5G 첫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일제히 감소 기록
입력 : 2020-02-07 오후 5:56:5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통신 상용화 첫해인 지난해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선 뒷걸음질쳤다. 5G 관련 투자 확대와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올해에는 수익성 위주의 효율적 비용 집행과 5G 가입자 증가로 매출이 늘면서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가량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6% 줄어들었고, KT와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10억원, LG유플러스는 6862억원을 기록했다. KT는 8.8%, LG유플러스는 7.4% 감소한 수치다. 
 
매출이 3~5%가량 늘어났음에도 수익성은 쪼그라들었다. 
 
자료정리 / 뉴스토마토
 
수익성 감소는 설비투자(CAPEX)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대폭 늘어난 영향에 기인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CAPEX 비용으로 전년 대비 37.1% 늘어난 2조9154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 대비 5.5% 늘어난 3조700억원을 투입했다. KT는 연간 설비투자에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2568억원을,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2조7382억원을 지출했다. LG유플러스의 설비투자 규모는 2조6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7% 증가했고, 마케팅 비용은 2조2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5G 상용화 이전 해보다 전체적으로 설비투자는 4조원가량, 마케팅 비용은 1조2500억원가량이 늘어났다. 
 
올해는 5G 가입자가 대대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5G 전체 가입자는 466만여명 수준으로 전체 가입자의 10%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이 비중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통 3사가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기로 한 데다 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확대 또한 점쳐진다. 
 
이통 3사는 공통적으로 CAPEX도 효율적으로 집행한다는 목표다. 5G 단독모드(SA)와 28㎓ 장비 투자 확대로 인해 대규모 설비 투자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선별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얘기다. 이통 3사는 CAPEX 투자를 전년 대비 줄어든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 각사별로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핵심성장 부분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웨이브 등 미디어 사업부문 기업공개(IPO)를 통해 10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종합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하고, 융합 보안 상품·무인주차·홈보안 등 보안사업도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는 5G와 인공지능(AI)에 집중해 비용 중심의 경쟁 대신 철저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 차별화로 핵심사업을 키우고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5G는 B2C, B2B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인터넷(IP)TV, 스마트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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