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산업계 전반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면서 공장 가동을 서서히 재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보도에 김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는 자동차 업계입니다.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재고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와 쌍용차는 지난 4일부터 휴업에 들어갔고 기아차 광주공장도 오늘부터 조업 중단을 하게 됩니다. 르노삼성도 11일부터 2~3일간 휴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지엠도 현 상황이 지속되면 휴업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동성 일부 공장은 최근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입니다. 또한 10일부터 중국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그 시점은 더욱 늦춰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경우 완성차 업체는 물론 부품업계도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부품업계의 존립위기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옵니다.
항공 업계도 비상입니다. 가뜩이나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 노선까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업계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고민입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인력 부족, 물류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중국 공장의 가동은 이번주가 고비로 보입니다. 다만 가동이 되더라도 생산, 통관 등 시간이 다소 걸리게 됩니다. 또한 확산 상황에 따라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산업계는 당분간 중국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재홍입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