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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17.4% 신사업 추진…채용인력·대졸 연봉 '쑥쑥'
R&D·설비 등 투자 8000억원 증가
입력 : 2020-02-10 오후 2:04:17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중견기업이 신사업 등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신규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중견기업이 늘어난 데다,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도 전년보다 135만원 늘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공개한 ‘2019년 중견기업 실태조사(4468개 중견기업 대상)’에 따르면 2018년 중견기업의 총 투자액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2000억원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R&D 투자가 8000억원 증가하면서 8조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2조4000억원 늘어난 24조2000억원 규모다.
 
2019년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출처/산업통상자원부
투자가 늘면서 ‘세계 최고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5.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2.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2015년 1.3%에 불과했으나 2016년 2.5%, 2017년 3.3%를 기록한 바 있다.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권 등 지적재산권 보유 중견기업도 전년대비 7.8% 증가한 50.5%로 집계됐다. 산학협력 경험이 있는 기업은 전년대비 3.5%포인트 증가한 15.9%였다.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견기업의 17.4%로 조사됐다.  신사업 추진은 비제조업(11.5%)보다 제조업(26.6%)이, 내수기업(10.6%)보다 수출기업(29.4%)이 적극적이었다.
 
수출 실적이 있는 중견기업의 비율은 전년보다 3.7%포인트 증가한 68.8%였다. 비제조업을 포함한 전체 중견기업 중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은 36.2%로 전년대비 3.6%포인트 늘었다.
 
수출 국가 중 신규 수출국은 중국(13.0%), 베트남(12.6%), 멕시코(9.6%), 인도네시아(8.8%), 러시아(8.7%) 등의 순이었다. 중견기업 채용인원은 18만392명에 달했다.
 
이 중 청년은 11만2000명으로 62.5%를 차지했다. 직무별로는 생산직 비중이 44.8%로 가장 컸다. 사무관리직(24.7%), 영업직(11.2%), 연구개발직(5.4%) 등도 뒤를 이었다.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전년보다 135만원 증가한 3282만원이었다. 연봉은 비제조업(3188만2000원)보다 제조업(3427만6000원)이, 내수기업(3173만8000원)보다 수출기업(3471만6000원)이 높았다.
 
이 밖에 가업승계 기업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6.7%에 그쳤다. 중소기업 회귀를 검토한 중견기업은 5.1%로 집계됐다. 회귀를 원하는 요인으로는 조세 혜택(62.2%), 금융지원(15.8%), 판로규제(13.4%)를 꼽았다.
 
김홍주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과장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정책방향은 1분기 중 중견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인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24년)’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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