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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공장 멈춘 사이 쏟아지는 수입차
벤츠 폭스바겐 등 줄줄이 신차 출시…"판매량 확대 기회 될 수도"
입력 : 2020-02-14 오전 5:47:1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 가동에 난항을 겪는 사이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 차량 공급에 문제가 없는데 출시를 미루면 연간 계획이 틀어질 수 있는 데다 국산차가 생산을 멈춘 틈이 판매량을 늘릴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 탓에 지난 4일부터 순차적으로 공장을 멈췄다가 일부 가동을 시작했지만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G70과 G80, G90 등을 만드는 울산 5공장 1라인은 아직 휴무고 전주공장도 앞으로 열흘 정도 더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평소 혼잡하던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 출고센터가 10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14일까지 공장을 멈추고 한국지엠은 다음 주 이틀 동안 휴무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지난 4일부터 멈춰 세웠던 공장을 이날부터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부품 수급이 예상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공장을 멈추거나 휴무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올해 세운 신차 출시 계획도 모두 틀어질 수도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가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업체들은 신차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날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세단'과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A 쿠페 세단'을 선보였다.
 
앞선 6일에는 폭스바겐코리아가 3세대 '투아렉'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같은 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공식 출시했다. 애스턴 마틴은 'DBX'를 지난 5일 내놨다.
 
사진/벤츠코리아
업계 관계자는 "신차는 모두 전략과 의미가 있고 출시 일정을 바꾸면 전반적인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미룰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지금처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공장가동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판매량을 끌어올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A 클래스 세단과 CLA 쿠페 세단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벤츠 세단의 영역을 소형까지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모델이다. CLS클래스 판매량은 한국이 전 세계 1위고 E클래스와 S클래스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20·30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모델이기도 하다. 벤츠는 지난해 국내에서 7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20~30대는 BMW를 더 많이 샀다.
 
투아렉은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서 도약을 이끌 모델로 꼽고 있고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5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이다. DBX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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