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의 검사가 완료되는 향후 며칠간 대구지역의 확진환자 발생이 상당 수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번 주말은 종교나 집회 등 다중행사의 참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민들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으나 이들 중 확진환자의 발생은 신천지교회 신도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의 검사가 완료되는 향후 며칠간 대구지역의 확진환자 발생은 상당 수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신천지 신도에 대한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조사를 약 90% 완료했다. 이 중 3000여명 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조정관은 "29일 0시를 기준으로 총 17만 1682명, 88.1%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으며, 이 중 증상이 있는 것으로 답변한 유증상자는 1.9%, 3381명이며 무증상자는 98%인 16만 8301명으로 확인돼 우선 유증상자에 대하여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생 6만 5127명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지난 25일 총 21만 명의 국내 신도명단을 입수한 이후 미성년자 1만 6000명과 주소가 불분명한 863명을 제외한 19만 명에 대한 증상유무를 조사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번 주말이 코로나19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최대한 외출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조정관은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우선 개개인의 1차 방역에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지난 27일 육군 제50사단 장병들이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 투입돼 소독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