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지난 1월 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새 임기 시작 3개월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비롯한 6인의 범 농협 경영진도 일제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3일 농협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과 허 부회장, 소성모 상호금융대표, 박규희 감사위원, 김원석 경제지주대표, 이상욱 농민신문사 대표, 김위상 농협대 총장의 사표가 처리됐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취임에 따라 이 행장 등은 신임 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행장 외에도 8명의 경영진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와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4월 말 임기 만료인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따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행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장승현 수석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간다. 농협중앙회 손규삼 이사가 전무이사와 상호금융대표이사 권한을 대행하고, 임상종 조합감사위원이 조합감사위원장 권한을,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가 농업경제대표이사 권한을 대행한다.
농협은행은 시일 내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행장 선임을 논의할 방침이다. 농협중앙회의 경우 인사추천위윈회 추천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의원회 선거로, 농협경제지주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주주총회의 선임을 통해 새 경영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본점 앞 깃발이 날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