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글로벌 통신사들과 5세대(5G) 통신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KT는 4일 스페인 텔레포니카, 호주 텔스트라, 중국 차이나 유니콤과 특정 이용자가 만들어낸 콘텐츠(데이터)를 전세계의 5G 에지(Edge)로 전송하는 5G MEC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EC는 데이터를 이용자의 물리적 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5G 네트워크에 적용되면 고객들이 초저지연 기능이 극대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번 기술 검증을 위해 지난달 스페인, 호주, 중국의 대표 통신사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여러 사업자들과의 5G MEC 기술을 연동하고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카,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 팩토리와 같이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역량을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기술 검증의 목적이다.
KT와 3개의 글로벌 통신사는 국가간 MEC 상호연동 외에도 이용자의 단말이 4개의 나라 중 최적의 위치에 있는 에지를 찾아내는 5G MEC 기능의 기술 검증도 성공했다. 향후 글로벌 5G MEC 상용화를 위해 국가간 에지 이동 시 서비스 연속성 보장, 로밍 등 기본 구조 시험, 기타 다른 종류의 MEC 플랫폼과의 통합 연동 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개발, 검증한다.
아울러 KT는 이번 기술 검증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최근 결성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태스크포스(Telco Edge Cloud TF)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장 전무는 "KT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업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MEC 협업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KT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고객에게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