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코로나19 감염우려가 장기화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재택 연장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비대면업무도 강화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이에 동참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대 저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연장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766명에 달했다. 전날 오전 0시와 비교하면 438명이 늘었다.
KT는 오는 6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었던 재택근무를 13일까지 연장한다. 지난달 26일부터 전사 임직원이 절반씩 교대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대구·경북지역 임직원과 임산부와 건강취약자, 육아직원은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한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 정문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출입문 폐쇄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통사 중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했던 SK텔레콤도 앞서 한차례 재택근무를 연장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필수인력 30% 안팎을 제외한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당초 이달 1일까지였던 기간도 8일까지로 연장했다. SK그룹이 재택근무 1주 연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SK텔레콤 재택근무 기간도 또 한차례 연장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원하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제택근무를 도입했다. 각 개인 및 조직별로 필요하면 재택근무를 신청하는 방식이다. 용산·상암·마곡 사옥 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0% 인원에 대해 시행한다. 직영점 등 영업현장의 경우 고객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 상황에 따라 실시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업의 특성상 고객과 직접 접촉이 많고 지방 출장 등 이동이 많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재택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업무의 효율 제고는 강화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재택근무 기간에 클라우드 PC 마이데스크, T 전화 그룹통화 등 솔루션을 활용해 근무 중이다. KT는 KT화상회의 2.0 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인 U+배움바당을 통해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는 등 모바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