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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값 '하락세' 뚜렷, 7주 연속↓
이번주 -0.07%, 경기 수원·안양 만안·의왕 상승폭 축소
입력 : 2020-03-05 오후 2:42:5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투자 수요 감소와 재건축 단지 위주의 급매물 출현으로 강남3구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9억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로 자금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까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분위기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첫째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강남이 0.08%, 서초 0.08%, 송파 0.06% 각각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초구는 일부단지에서 급매가 출현하며 하락폭 확대됐고, 강남구는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는 저가매물 거래이후 매물이 감소하며 하락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9억 이하 중저가 매물이 몰려있는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은 전주대비 0.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노원구(0.09%)는 광운대 역세권사업이 추진되는 월계동 및 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8%)는 창동역 인근 소형·저가 단지 위주로, 강북구(0.09%)는 미아뉴타운과 번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의 2·20 대책 발표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이번주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44%) 대비 0.05% 낮아진 0.39%의 상승률을 보이며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풍선효과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중 기존 조정대상지역이었던 수원 팔달구는 전주(1.96%)보다 낮은 1.06% 상승했고, 지난달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권선구는 0.97% 상승하며 전주(1.58%) 상승률보다 0.61% 줄어들었다. 장안구도 0.47% 상승하며 전주(1.36%)보다 낮은 상승세를 보였고, 영통구도 0.73% 상승하며 전주(1.54%)보다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이외 안양 만안(0.44%→0.39%), 의왕(0.51%→0.47%)도 상승폭이 낮아졌다. 
 
지방에서는 울산이 제조업 실적 개선과 수요 증가로 0.16%의 상승률을 보였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는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전주대비 0.0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한 건 지난해 9월 둘째주 이후 25주만이다.
 
 
지난해 12월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서울도심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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