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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싱텔·AIS와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 설립…동남아 공략
연내 서비스 출시 목표…8억 게이머에 e스포츠 연계서비스 제공
입력 : 2020-03-08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싱가포르 태국 1위 통신사 싱텔, 태국 최대 통신사 AIS와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으로 게임·e스포츠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과 싱텔, AIS는 아시아 주요 지역 8억 명의 게이머를 대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5일 을지로 T타워 집무실에서 화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해 회의를 진행하며, 계약서에 서명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추아 쿵 싱텔 그룹CEO, 쏨차이 AIS CEO 등과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3사는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고, 합작회사에 대한 지분과 권리도 3분의1씩 갖기로 합의했다. 서비스 출시는 연내를 목표로 한다.
 
3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게이머 대상 전문 커뮤니티 △e스포츠 연계 사업 △게임 미디어 콘텐츠 사업 등을 우선 추진한다. 게임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보는 게임 등 게임 플레이 외적으로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가장 먼저 추진하는 서비스는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다. 게임 커뮤니티는 게임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통 공간으로, 최근 국가별로 대표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는 등 게임산업의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3사는 국경과 장르를 넘어 게이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전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를 허브(Hub)로 삼아 다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세계 2억명이 즐겨 시청하며, 2022년 3조5000억원 시장으로 예상되는 e스포츠도 합작회사의 핵심 사업 영역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인기의 e스포츠 구단인 T1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텔, AIS도 각국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저변을 꾸준히 넓혀왔다. 3사는 e스포츠 산업 내 각자의 위상을 활용한 다양한 연계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가령 5G를 통해 e스포츠 경기를 가상현실(VR)로 생중계를 하거나 여러 프로게이머 시야를 멀티뷰로 중계하는 등 한국에서 상용화된 다양한 방식을 해외 팬들에게도 제공 가능하다.
 
아울러 3사는 게임, e스포츠를 통해 나오는 경기 영상이나 프로게이머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임 미디어 콘텐츠 등을 게이머들에게 제공하는 등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도 협력한다.
 
박정호 사장은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싱텔, AIS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글로벌 유력 회사들이 힘을 모아 세계 경제에 활력을 높이는 것이 글로벌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위기를 사회 진화 계기로 전환할 수 있도록 5G,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슬기로운 협력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다른 CEO들도 이에 공감해 "직접 만날 수는 없으나 화상회의를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 기쁘다"며 "3사가 서로 다른 역량과 강점을 융합한 대표 협력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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