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 6일 오후 7시30분경 목표 정지궤도 안착에 무사히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9일 발사에 성공한 천리안위성 2B호는 다음날인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총 5회의 궤도변경 과정을 거쳐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5680㎞, 동경 118.78도의 원형 정지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후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9일간 동경 128.25도의 목표 정지궤도로 이동해 안착에 성공했다. 동경 128.25도의 정지궤도는 우리나라가 확보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적도상공의 정지궤도다.
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 획득과정. 자료/과기정통부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으로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이 환경탑재체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들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이용한 초분광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환경탑재체의 초분광 관측 장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이 공동 개발했으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 산출 알고리즘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오는 2022년 이후 발사될 미국과 오는 2023년 이후 발사 예정인 유럽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방침이다.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천리안위성 2B호는 이달 중에 위성본체 및 환경·해양탑재체의 상태점검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서비스 개시 전까지 환경·해양탑재체 산출물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정밀 보정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되면,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내년부터, 해양 정보는 올 10월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하면서 발사에 최종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천리안위성 2B호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