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주문에 따라 전 그룹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9일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 4일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코로나19 대응 위원회 회의에서 "전 임직원 각자가 정부와 전문가들이 권고한 철저한 예방수칙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모든 그룹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경기도 성남에 마련된 비상용 대체사업장 외에도 본점 인근 우리금융남산타워 및 서울연수원 등에 본부부서 인력 20% 이상을 분산 배치하고 있다. 본점 구내식당의 경우 모든 테이블에 마주 보는 좌석 중 한 줄을 통째로 없애 식사시간 직원 간 밀접 접촉을 막고 있다. 또 이미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분산시키고, 모든 임산부 직원에게 이달 2일부터 2주간의 공가를 부여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도 본사 및 고객센터 인력을 대체사업장에 분산 근무시키고 임직원의 시차 출·퇴근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부서별 순환근무조를 짜는 등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를 즉시 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PE 등 그룹 내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재택근무도 시행하는 등 모든 그룹사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그룹사가 적극 공유하고 현 위기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전사적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위치한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진/우리금융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