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지역 산업들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우한에 진출한 기업은행 지점은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11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이 지역에 요청한 산업 휴업기간은 전날(10일) 종료됐으나 기업은행 후안지점 업무 재개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우한지점 지점장은 지난달 18일부터 톈진 본점에 대기 중이나 봉쇄령 해제가 없어 진입이 어렵고, 중국 인민은행에서도 별도 지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추가 연정 요청이 없어 휴무에 대한 지침은 지난 10일로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봉쇄령은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 "0시 전달로 예상했던 인민은행 지침도 아직까진 없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우한지점은 중국 춘제 기간인 지난 1월24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지역 산업 전체가 휴무에 들어간 만큼 신규 영업에 대해선 지역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이미 장기 업무공백을 대비해 대출연장·전산업무 등은 톈진 본점으로 옮겨 진행 중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중국 현지 파견 직원과 중국인 직원 가운데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없었다. 기업은행 우한지점 직원은 한국인 2명, 중국인 19명이 근무하고 있다. 우한 외 지역 15개 지점은 정상 영업 중이다.
한편 기업은행 외에도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주요 은행들도 현지 법인과 한국 본점 간 비상연락체계 확대, 방역의무 준수 등 피해 발생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분주하다. 감염자 확대에 따른 일부 코리아 포비아와 관련해서도 현지 영업에 차질을 끼치지 않도록 리스크에 대비 중이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사진/기업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