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민연금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9일 제7차 위원회를 열고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만도, 한라홀딩스, 효성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하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 결정을 내렸다. 기업가치 훼손 여부 판단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했다.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 선임의 건(박안순, 박철, 최경록, 히라카와 유키), 감사위원 선임의 건(이윤재)에 대해서는 ‘찬성’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감사위원의 경우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에 소홀했다는 일부 위원들의 반대 의견이 있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보아 반대 결정을 내렸다.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윤성복, 박원구,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감사위원 선임의 건(차은영, 윤성복, 김홍진, 양동훈)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고,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보아 모두 ‘반대’ 했다.
KB금융지주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허인), 사외이사 선임의 건(Stuart B. Solomon, 선우석호),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최명희, 정구환)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정몽원 만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 정몽원 한라홀딩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경영개선 노력이 다소 미흡하나 그간 노력 및 최근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두 기권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기업가치 훼손 이력,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으로 보아 반대 결정을 내렸다. 조현상 효성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조현상) 역시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으로 보아 반대했다.
기업가치 훼손여부 판단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했다. 사외이사 선임(정동채)의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이력에 해당한다고 보아 반대 결정을 내렸다.
한편 주주권 및 의결권행사는 원칙적으로 공단에서 행사하되, 공단에서 의결권행사의 찬성 또는 반대 및 주주권행사의 이행여부 등에 대한 판단을 하기 곤란한 사안 등은 기금운용본부의 분석 등을 거쳐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지난 1월29일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