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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압박에도 조용병·손태승 회장 연임 ‘이상무’
신한, 외국계 주주 우군…우리, 과점주주 우호 분류
입력 : 2020-03-19 오후 5:30:06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내주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외국인 지분이 64%로 높고, 우리금융은 과점주주를 중심으로 손 회장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연임 결정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19일 제7차 회의를 개최해 신한지주를 비롯해 우리금융,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효성, 만도, 한라홀딩스 등의 주주총회 안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수탁위는 조 회장의 신한지주 사내이사 선임안과 손 회장의 우리금융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이들이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위원들은 기업가치 훼손 여부 판단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국민연금은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변경하면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국민연금은 신한지주의 최대 주주이자 우리금융의 2대 주주로 각각 지분 9.76%, 8.82%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지주의 경우 제일교포지분 10% 등 외국계 우호지분이 적지 않고, 우리금융은 과점주주 직원들의 우리사주 지분을 합치면 과반이 넘어간다"면서 "연임안에 통과에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조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안에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ISS는 최고경영자(CEO)가 기소되거나 당국의 제재를 받을 경우 기계적으로 연임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고하는 내부 방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지주는 ISS의 내부 방침을 다른 기관투자자에게 설명했다는 입장이며, 우리금융은 해외 지분율 30% 그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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