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농협중앙회가 1일 'NH 로봇업무자동화(RPA)포털'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RPA는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디지털 신기술로, 이번에 오픈한 농협중앙회의 NH RPA포털은 전국 1118개 농축협과 전 계열사가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포털시스템이다.
NH RPA포털은 범농협 임직원 누구나 업무영역에 관계없이 RPA 대상 업무를 제안할 수 있고, 해당 업무에 대한 로봇이 개발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RPA로 업무를 자동화하면 업무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농축협 경제사업장에서 물품대금 지급을 위해서는 국세청 사이트에 접속해 세금계산서 등 매입증빙목록을 다운받아 농협 세무시스템에 업로드해야 한다. 이 업무에 RPA를 적용하게 되면 로봇이 사이트 접속부터 업로드까지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것은 물론 작업시간도 기존 30분에서 5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NH RPA포털은 농협미래경영연구소와 IT전략본부가 애자일(agile) 조직으로서 협업해 이루어 낸 첫 번째 성과다. 유춘권 농협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은 "NH RPA포털을 시작으로 전국 농축협이 디지털기술을 체감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혁신 사각지대가 없는 광역화된 디지털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오는 5월부터 RPA에 OCR(이미지 문자인식), 기계학습, 챗봇 등을 접목해 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NH RPA포털이 전 농협의 업무처리방식을 효율화하고 디지털화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NH RPA포털의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이 상시 수행하고 있으며, 농협중앙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 농축협을 포함한 범농협에 적용할 예정이다.
농협미래경영연구소 직원들이 지난 3월말 'NH RPA포털' 오픈을 앞두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