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봄을 맞아 유튜브 채널 강화에 나섰다. 잠재고객이 주로 포진한 2030세대와의 접점을 키우고, 기존 은행에 대한 딱딱한 이미지를 가진 고객에게 새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시도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FUN(재미) 뱅킹'으로 전면 개편했다. 신규 컨텐츠로는 은행 직원들이 직접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생소한 금융용어 등 경제 상식을 알려주는 △친한은행,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자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 인근 맛집을 알리는 내용을 담은 △싸대기(싸고 대박 기가 막힌 맛집 탐방) 등이다.
기존 유튜브 콘텐츠가 이슈, 정보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어린이, 먹방 등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시도했다. 특히 싸대기는 대한민국 직장인 평균 점심값인 7491원 이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음식점을 찾겠다는 시도로 기존 은행에 대한 딱딱한 이미지를 가진 고객층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바랐다. 첫 영상은 지난 3일 14시 기준 1만9000여회 조회 수를 기록, 기존 영상들의 인기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어려운 금융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며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3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고민이 머니?'를 개편해 △자산관리 △좋은 혜택 △이야기 △히스토리 등 총 4개의 카테고리로 재분류하고 주제별로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아은언니아은오빠(아는 은행 언니 아는 은행 오빠)'는 은행 및 은행원에 대한 일반인의 궁금증과 질문을 SC제일은행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직접 확인하는 콘텐츠다. 'S시 뉴스'는 SC제일은행의 다양한 프로모션 소식 및 금융권 이슈를 종합해 빠른 템포의 뉴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영상으로 지난 30일 첫 공개했다. 지난 3일 14시 기준 6만2000여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수협은행도 지난 3월18일 유튜브 개편을 마치고 △수녀들(수협은행 여자들) △세대공감 프로젝트 △버킷리스트 등의 신규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 들어 걸그룹 공원소녀와 NH오픈뱅킹 SNS 홍보 영상 '공원소녀의 뱅지순례'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로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이 영업이 증가하면서 은행들은 과거 대면 영업에서 진행한 고객 소통 창구로써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관심도 높은 콘텐츠를 제시해 자행에 대한 선호도를 자연스럽게 키우려는 목적이다.
사진/신한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