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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이용우 등 금융전문가 당선…금융산업 발전 역할 기대
민주당 추진 금융혁신법안 주력…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 등 고배
입력 : 2020-04-16 오후 3:34:53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21대 총선을 통해 몇몇 금융전문가들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실물경제를 살갗으로 경험한 이들이 금융산업에 현실적인 도움을 줄 실효성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권 출신으로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미래한국당 비례 2번),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정),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더불어민주당 세종갑) 등 3명이 당선됐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의정활동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창현 당선인은 미래한국당이 33.8%(944만1520표) 득표율로 비례대표 의석 19석을 확보하면서 일찌감치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윤 당선인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명지대 무역학과 교수를 지냈다. 한국금융연구원장과 금융위원회 금융개혁위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핀테크 서비스, 스테이블 코인(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상화폐) 등 온라인 금융을 포괄하는 특별법 도입에 나선다는 각오다. 산업과 금융이 불분명해지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새 틀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용우 당선인은 경기 고양정 선거구에서 득표율 53.4%(8만5943표)로 44.8%(7만2188표)를 얻은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를 8.6%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해당 지역구는 문재인정부가 서울과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를 추진하면서 민심이 이반된 곳이어서 결과가 주목됐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IT 전문가'임을 내세웠다. 지난 2017년부터 제2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맡아 출범 2년 만에 흑자 달성, 1100만명 고객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52만주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액면가 26억원)을 포기하고 정치권에 뛰어들어 화제를 모았다.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동원증권 상무 및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일곱번째 총선 인재영입 인사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지난 1월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포부와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성국 당선인은 세종시갑 선거구에서 56.4%(5만5947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김중로 미래통합당 후보를 23.7%포인트 격차로 크게 앞섰다. 홍 당선인은 1986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 공채 평사원으로 입사해 투자분석부장, 리서치센터장, 미래설계연구소장, 부사장을 거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30년 가까이 증권업에 몸 담았으며, 민주당에서 경제대변인과 정책위원회 부의장, 세종갑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아쉽게 고배를 마신 금융권 출신 인사들도 많았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열린민주당 비례 6번)를 비롯해 김현정 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최지은 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강서구을),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미래통합당 울산북구),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겸 KEDI 선임연구원, 전 삼성생명 전무(미래한국당 비례 25번) 등이다. 외환딜러 출신인 이원섭 박사(미래통합당 경기 용인시을)의 경우 3선에 도전한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렸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둔 민주당이 금융분야 혁신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금융관리 및 감독체계 개편 △기업대출 인센티브 및 부동산 담보대출 관행 개편 △서민금융지원기금 신설 △자본시장 혁신방안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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