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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 1분기 실적 15% 급감"
에프앤가이드 전망치…"2분기 더 나빠진다"
입력 : 2020-04-14 오후 1:35:3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지역 경기 악화로 지방금융지주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15% 급감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여파와 신용 리스크 부담 증가로 2분기 실적은 이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DGB·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3735억원 대비 14.9% 감소한 3179억원으로 예상됐다. 연초 예상했던 3282억원보다 3.2% 가량 줄어든 수치다. 
 
금융지주별로는 DG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익 전망치가 837억원으로 전년(103억8000억원)대비 19.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BNK금융지주 순익 전망치는 19.0% 줄어든 1435억원, JB금융지주는 2.0% 감소한 907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1.6% 순익 성장세에 힘입어 지방금융 실적 2위를 달성한 JB금융은 올해는 1분기부터 DGB금융을 앞서는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인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의 마진이 6~7bp(1bp=0.01%포인트) 하락하고, 경남은행 중도금 대출 만기 도래 등 BNK금융은 1.0% 중후반의 대출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물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면서 2분기 이후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커졌다. 특히나 업권에선 지난달 50bp 기준금리 인하가 아직까진 1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지방금융을 비롯한 금융권 실적에 2분기부터 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3분기 이후부턴 대출 만기 도래 등 신용 리스크 우려도 함께 떠오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가계·기업 지원책도 금융지주의 부담으로 계속해 작용할 모양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원 정책에 따른 인력 운용 부담도 상당하다"면서 "연초 당해 영업을 위한 신용 기준 설정 등 중요 업무들을 진행해야 하는데, 금융 지원에 업무를 집중하면서 한 해 영업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은행의 1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1% 줄어든 4640억원으로 전망됐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공급 목표를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10조원 확대하며 피해 금융지원 '소방수 역할'을 자처 중이나, 실적 하락은 불가피해 보이다. 
 
대구 지역에 위치한 한 공장이 신종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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