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로부터 1조2000억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받은 대한항공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정부와 국책은행에서 적시에 긴급 유동성 지원방안을 마련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위기 극복 및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3자 연합과의 소모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하고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주주연합과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이다.
또 △안정적인 고용유지 △자산매각과 자본 확충 △전문사업 부문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국책은행의 영구전환사채 지원 결정은 재무 안정성과 시장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도움을 주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욱 봉사하는 대한항공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운영자금으로 2000억원, 화물 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전환권 있는 영구채 3000억원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두 은행은 지원 규모에 해당하는 대한항공 지분 10.8%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