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1인 창조기업이 매출과 고용 측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도 늘어나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 인식도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는 통계청의 2017년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 중 1인 사업체에 해당하는 업종별, 지역별 5000개사의 표본을 추출해 진행됐다.
1인 창조기업이란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 사업자로서 상시 근로자 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자를 말한다. 업종은 제조업, 전자상거래업, 출판업, 방송업, 통신업 등 43개 업종이 해당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16년 말 27만1375개였던 1인 창조기업 수는 2017년 말 28만856개로 3.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5.4%)과 교육 서비스업(24.2%) 등 기술·지식 기반 업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았다.
고용 인원도 늘었다. 1인 창조기업의 총 고용 인원은 60만8206명에서 73만4977명으로 20.8% 증가했고, 업체당 평균 고용 인원은 2.24명에서 2.62명으로 16.9% 증가했다. 고용 형태 별로는 상용 근로자가 12만4219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1인 창조기업의 총 매출도 약 20% 증가했다. 업체들의 총 매출은 54조9697억원에서 65조6652억원으로 19.4% 늘었고,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03억원에서 2.42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이 같은 고용·매출의 급성장 요인으로 중기부는 1인 창조기업의 뛰어난 상황 대처 능력을 꼽았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1인 창조기업이 큰 틀에서 산업 환경이 변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상황이 이렇자 창업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창업 환경 인식 조사에서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아졌다’는 답변이 3.98점에서 4.06점으로 높아졌고, ‘창업 여건이 좋아졌다’는 답변도 3.79점에서 3.85점으로 상승했다.
다만 1인 창조기업의 평균 업력은 11.72년으로 전년 13.2년 대비 1.48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기부 관계자는 “폐업 주기가 빨라진 측면도 있지만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1인 창조기업에 빠져 업력이 줄어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