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부결됨에 따라 삼성, 한화, 롯데, 웅진 등 당초 세종시 입주의사를 밝혔던 기업들은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국회의장의 판단으로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하더라도 야당과 친박계 의원들의 반대로 법안 통과를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들은 수정안이 최종 부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히면서도 수정안 폐기에 대비해 투자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대체부지를 마련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수정안이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다면 세종시에 입주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세종시 문제가 최종 결론 난 이후에 공식입장을 이야기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수정안이 폐기된다면 대체부지를 모색하거나 기존 사업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원안대로라면 재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재검토가 당장 백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안이든 다른 형태의 수정안이 또 나오든 별다른 인센티브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세종시에 입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내려갈 시설이 식품바이오연구소였던 만큼 재검토한다고 해서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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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관계자도 "결론이 날 때까지 예의주시하겠다"면서도 "부결될 경우 세종시에 들어가는 기업의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웅진그룹도 "최종 부결될 것을 감안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대체부지나 다른 지자체의 인센티브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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