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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바이든, 부티지지 교통장관 내정…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하나

2020-12-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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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대선 경선 라이벌이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장관에 지명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장관 지명이 바이든 행정부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티지지 전 시장은 지도자이고, 애국자이며 문제 해결사"라며 "그는 국가로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가장 잘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를 교통장관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공언한 뒤 "그는 일자리, 인프라, 평등, 기후의 교차로에서 도전을 도맡을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부티지지 지명자가 미국 의회의 인준을 받으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성소수자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여성과 유색 인종 비율을 높이는 등 '다양성 내각'을 추구하고 있다.
 
부티지지 지명자는 하버드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했으며 7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인디애나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사우스벤드의 시장을 지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 정보장교로 참전해 7개월 동안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2018년 남성 배우자 채스튼과 결혼한 성소수자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공언 이후 부티지지 지명자는 자신은 트위터를 통해 "영광"이라며 "이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후 도전과제를 맞닥뜨리고 모두를 위한 공정을 향상시킬 엄청난 기회의 순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교통 혁신을 강조, "이제는 임금을 제대로 받는 수백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를 재활성화시키며 모든 미국 국민이 번창하도록 하는,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통해 더 나은 재건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도 성향의 부티지지 지명자는 지난 2월 민주당 대선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주요 주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백인 오바바'란 별명을 얻었으나 지난 3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 중도 하차했다.
 
지난 3월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의 지지 선언을 들으며 감사를 표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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