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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만으로는 부족하다"…IB 사업 힘주는 키움증권

동학개미 덕에 작년 최대 실적…최근 PF자금관리 부수업 신고'…종합금융투자사 등극 목표

2021-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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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증권사 실적 선두대열에 오른 키움증권(039490)이 부동산·투자은행(IB)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증시 상황에 따라 변하는 리테일 수익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과 종합금융투자사로의 도약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부동산투자회사의 자산보관 업무 및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관련 자금관리 대리사무’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부동산투자회사의 부동산·증권 등 자산관리와 위탁관리계좌(Escrow Account) 개설 등을 통한 대출금·분양 수입금·자산 처분대금·운용(매출)수익금 관리한다는 목적이다. 이번 부수업무 신청은 기존 신탁사의 영역이었던 자금관리 업무까지 추가한 것으로, 키움증권은 자금조달 등 IB관련 업무에 실무적 기능까지 더해 일종의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키움증권은 지난달 30일 인마크자산운용과 리츠 계약을 맺었으며, 오는 9일 프로젝트금융투자(PEV) 사업자와 자금관리대리사무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기존 리테일 부문에 치중됐던 사업포트폴리오를 부동산, IB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는 올해 경영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증시가 박스권 행보를 보이면서 실적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온라인 특화증권사로 출범한 키움증권은 2005년부터 16년 연속 위탁매매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며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특화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작년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순영업수익은 1조1170억원으로 이 가운데 리테일 부문이 7520억원으로 67.3%를 차지하고 있다. IB부문과 홀세일, 자기자본투자(PI) 비중은 각각 15.4%, 7.6%, 9.7%다.
 
종합금융투자사로 등극하기 위해선 IB 등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 키움증권은 2018년 이현 대표 취임 이후 IB본부를 기업금융본부, 구조금융본부, 프로젝트투자본부 3곳으로 확대하는 등 정통IB 뿐만 아니라 부동산금융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코람코자산신탁과 부동산개발금융 관련 전략적 업무협력(MOU)을 맺고 대체투자부문 사업영역 및 운용풀(Pool) 확대, 실물 부동산 매입 관련 금융지원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개발사업 지분투자와 부동산PF, 실물자산인수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부수업무를 신고해 부동산투자회사의 자산보관·관리 업무를 개시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키워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키움증권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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