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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시장의 폭풍전야, 약국의 미래는?

2025-03-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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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에 이어 편의점까지 시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약국의 입지가 더욱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다이소가 3000원·5000원짜리 저가 건기식을 선보이면서 약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으며, 제약사들조차 약국보다 대형 유통 채널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며 '약국 화장품'의 몰락이 떠올랐습니다. 과거 약국에서 '더마 화장품'이 주요 매출원이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숍이 떠오르면서 약국 내 화장품 판매는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저렴하고 마케팅이 강화되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이동합니다. 이제 건기식도 비슷한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약사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이소의 저가 건기식이 인기를 끌자 편의점 CU도 제약사들과 협업해 건기식 판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약국이 반발한다고 해서 변화가 멈추는 것이 아니라, 건기식 유통 채널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약국보다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은 판매처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약국이 단순히 기존 시장을 지키려 하기보다 새로운 경쟁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약국이 단순한 건기식 판매처로 머물 것인지, 아니면 변화에 맞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인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기로가 될 수 있습니다. 약국은 여전히 건기식과 영양제에 대한 전문성과 신뢰도를 갖춘 유통 채널입니다. 문제는 소비자가 이러한 가치를 체감하도록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편의점이나 다이소에서 저렴한 건기식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약사의 맞춤 상담과 복약 지도는 대체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만이 아니라 '안전한 선택'을 고려하도록 만들기 위해, 약국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접근 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번 건기식 시장의 변화는 약국에게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약국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조제 중심의 공간으로만 남을 위험이 큽니다. 이제 약국도 시대 흐름을 읽고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입니다.
 
건강식품코너에서 고객이 건강기능식품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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