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튜브를 찾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튜브의 총 사용시간은 6965만6607시간으로 전체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가장 길었습니다.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는 2998만8308명,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139.37분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인 5명 중 3명 정도가 하루 2시간 이상을 유튜브에 할애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뉴시스)
유튜브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요새 젊은 층에서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상대에 대해 파악하려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소개팅에 나가기 전 유튜브 시청 기록 등을 상대방과 공유하고 취향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만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혈액형, 성격유형검사(MBTI)를 통해 상대를 가늠해보던 것에서 나아가 알고리즘 데이터로 상대를 파악하려는 도구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구독목록은 정치적 성향을 파악하거나 나와 취향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판단하기 제격이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선택하게 되고, 사적인 시간에 쌓인 취향 데이터야말로 상대의 진짜 모습이 드러날 수 있는 까닭입니다.
어찌보면 서로 탐색하는 시간을 줄여 경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사람을 알아가는 데 하나의 장벽이 생겼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단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