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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주간 3년 국채 평균금리 2.73~2.83%"

2013-02-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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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2월 첫째 주(4~8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73~2.83%로 예상했다.
 
4일 정임보 대신증권, 이정준 HMC투자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국고채 3년 기준 2.70~2.85%의 박스권 속 딜링 장세를 전망했다.
 
◇대신증권 “금통위 전후 매수시점 타진해야”(2.73~2.80%)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속에 해외 주가 및 국채금리가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월 금통위 의사록, 달러-원 환율 상승 등으로 2월 금통위 기대가 약화됐다.
 
여기에 당국의 채권거래세 관련된 발언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여전히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고, 2월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월 금통위를 전후로 점차 매수시점을 타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HMC투자증권 “채권 투자심리 위축 지속”(2.75~2.85%)
 
금주 채권시장에서는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조정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외환 당국의 규제 강화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 반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외환 규제가 단기적인 대책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미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시점 논의를 계기로 달러화 약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은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원화 절상이 기준금리 인하 요인으로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화 절상 압력 약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명분 약화는 지속될 것이며, 이는 결국 채권금리 조정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1월 고용지표와 ISM제조업지수 등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글로벌 안전자산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이후 대내외 펀더멘탈 회복세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내외 경기 하방 리스크에 기댄 기준금리 인하 및 채권금리 강세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이 채권금리 상단을 제한할 것이므로 지난 해 7월 금통위 이후 형성된 금리 박스권은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망설이는 순간 금리는 빠진다”(2.75~2.85%)
 
이미 시장금리는 대내외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판단된다. 채권거래세 도입 등 당국의 규제 이슈 이후 대외금리 상승으로 인해 추가 약세가 예상되지만 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당국의 채권거래세와 외환규제는 아직 가시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주 후반 고용지표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지만 아직 연준이 유동성을 회수할 만큼 고용시장의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1월 ISM제조업 지수 개선도 재정절벽 이슈가 완화로 인한 일시적 개선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채권금리 상승은 추세전환이 아닌 단기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일시적인 지표의 개선, 외국인 자본규제 이슈의 완화 그리고 대외 단기금리 하락 세 가지 이유이다. 국고채 3년 기준으로 2.8%대에 진입하면 듀레이션 확대를 권고한다. 다만 지표의 개선은 느리지만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국고3년·10년 스프레드가 축소는 제한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환율, 흐림 한때 비(雨)”(2.70~2.85%)
 
시장금리가 환율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반등했다. 그간 기준금리 인하 기대라는 단일한 재료에 집중됐던 관심이 환율의 상승으로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경기 부양의 목적과 함께 환율 방어를 위해서라도 기준금리가 인하돼야 한다는 논리가 가파른 환율 반등으로 급격히 약해지는 상황이다. 토빈세 논의 등 정책 당국의 의중이 적어도 환율에 대해서는 금리정책으로 접근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시각인 점도 시중금리의 상승을 불렀다.
 
달러화로 환산된 국고채 지수가 연말, 연초에 진입된 신규 자금의 경우 손절 영역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추가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러나 2월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적어도 3월까지는 추가 인하 기대가 상존한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 시 단기영역보다는 장기영역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커브 스티프너 포지션을 꾸준히 권고하며 1개월 시각에서 3-10년 스프레드의 타겟을 40bp로 제시한다.
 
◇삼성증권 “나무보다 숲을 보는 게 중요”(2.74~2.80%)
 
미국의 지난 4분기 성장률(-0.1%) 부진에도 불구, 미국채 금리 상승과 2월 금통위 동결 가능성 등이 채권 투자자의 통화정책 기대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 특히, 장기 채권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그러나 환율 변동성에 따른 무역 수지 부진 전망, 낮은 물가상승률 및 양호한 수급 등에 따라 이번 주 채권 금리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 4분기 GDP의 경우, 정부 지출을 제외하면, 대부분 성장률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개인 소비 지출, 민간 투자 등의 성장 기여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긴축 재정 규모 조정을 중심으로 하는 재정절벽 2차 합의, 부채 한도 합의 등은 정책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 성장률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여건임. 특히, 세금 감면 축소 및 실질적인 인상 등의 요인으로 소득과 소비의 불균형이 확대된 점도 1분기 성장, 1월 민간 소비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환율 변동성 증가에 따른 해외 투자자 순매수, 채권 금리 변동성이 높아졌으나, 시장 참여자의 순매수 규모는 전주보다 확대.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및 양호한 수급에 따라, 투자자는 금리 상승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최근 주기가 짧아지며 급등락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수익 관리 관점의 trading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국고 3년물과 10년물 금리차가 축소할 경우 스티프닝 포지션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한국투자증권 “당위(當爲)냐, 무위(無爲)냐”(2.70~2.85%)
 
2월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 기준 2.70~2.85%의 박스권 속 딜링 장세를 전망한다. 최근 일부 경기지표 회복세를 보였고, 한은총재는 통화정책과 정부정책의 정책공조를 강조하고 있다.
 
경제적 당위의 관점에서 1~2월 중 금리인하를 전망했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2월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대폭 낮아졌다고 판단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3월로 변경한다.
 
한국은행이 큰 폭의 금리인하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음에도 우리는 연내 2.0%까지라는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 경제적인 당위(當爲)가 한국은행의 무위(無爲) 논리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신정부의 복지증대와 중산층확충이라는 정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과거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었던 수출증대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재정정책 또한 이미 공공부문과 가계의 부채가 높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2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이 당분간 유의미하게 강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근시일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조정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한다. 2월 채권시장은 지리한 박스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3월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금리가 한 단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BM대비 듀레이션 중립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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