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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시계 0' 인천·경기·대전·세종·충북·부산·강원 초박빙

'포스트 세월호' 정국 주도권 향배 가를 7곳 주목

2014-06-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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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여야가 '포스트 세월호' 정국의 주도권을 놓고 오는 4일 격돌하는 가운데 승부의 분수령이 될 초박빙 접전지들에서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대구·울산·경북·경남·제주는 새누리당이, 서울·충남·전남·전북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소 앞서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하지만 여야 어느 한 쪽의 우세도 점칠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인 지역이 인천·경기, 대전·세종·충북, 부산, 강원 등 7곳이나 된다. 결국 사활을 건 여야의 6.4 지방선거 성패는 이곳 7개지역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 지역들은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까지도 각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장은 초반 판세만 하더라도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에 약간 더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박심(朴心)을 등에 엎은 유 후보의 추격이 매섭다는 평가다.
 
경기지사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비해 유리한 분위기였지만 최근 여야가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와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격돌하는 대전시장과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와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맞붙는 세종시장 선거 역시 혼돈이다.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와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자웅을 겨루는 충북지사 등 충청권도 안개속이다.
 
강원지사는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추세를 보여왔지만 최문순 후보의 재선을 낙관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장은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의 초접전 구도로 전개 중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야권으로 분류되는 오 후보가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 광주도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윤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어 섣부른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박근혜 정부 '심판론'과 '옹호론'이 동시에 언급되면서 부동층의 향방은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목이다.
 
야권은 최악의 참사 책임이 정권에 있다는 목소리를 일관되게 표출하고 있고, 여당은 원만한 국가개조 작업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구해달라는 부탁으로 막판 전략을 도배했다.
 
또 11.49%로 마감된 사전투표는 예년 지방선거보다 높은 60% 안팎의 투표율을 예상하게 만든다.
 
20대 이하(15.97%)·60대 이상(22,22%)보다 30~50대의 사전투표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이들의 표심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제공=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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