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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일대일 구도 만들자' 시민사회 나섰다

다시민주주의포럼 창립돼…수도권·충청서 연대 강조

2016-02-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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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로 총선 전망이 어두워지자 종교와 문화예술, 시민사회 등 여러 분야의 원로들이 모여 야권의 단합을 촉구했다.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와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지선 스님 등 230명의 원로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다시민주주의포럼'(민주포럼)은 4일 국회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정권 교체에 실패할 경우 한국사회는 보수 정부의 장기집권 속에서 많은 국민들이 고통과 눈물을 감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열된 야권이 힘을 모아 연대정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포럼은 ‘연대정치 제안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정당들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정치적 협의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 이 기구에서는 ▲국회의원 후보의 공동 공천 ▲최소한의 공동 정책의 개발과 채택 ▲총선 이후 대선 연대 ▲대선 이후 공동정부의 구성 등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포럼은 “적어도 서울·경기·인천·충청 등 여권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여야의 1대1 구도 형성은 야권 후보 승리의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야권에서 제기해온 ‘호남에서는 경쟁, 수도권에선 연대’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참석해 야권 승리와 연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다시민주주의포럼의 약칭은 ‘다민주’, 더불어민주당의 약칭은 ‘더민주’다. 오늘 ‘다’와 ‘더’가 만났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 짓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일찍이 연대와 통합을 통해 승리를 일군 역사를 경험한 바 있다”며 “우리 당이 앞장서서 민주포럼의 뜻을 받들어 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설 이후 당 체제가 갖춰지고 선거가 본격화되면 야권이 책임 있게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테이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그 과정에서 오늘 민주포럼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포럼은 이날 행사에 국민의당이 당의 공식 일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요즘 같이 야권이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한데 (국민의당이) 참석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다시민주주의포럼 출범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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