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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남극 월동대, 30년 만에 한자리 모인다

해수부, 17일 세종문화회관서 '제1회 대한민국 극지인의 밤' 개최

2016-0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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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날씨와 쉴 틈 없이 눈보라가 몰아치는 세상의 끝, 극지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남극 월동대원들이 3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해양수산부는 극지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미래 극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제1회 대한민국 극지인 밤' 행사를 오는 17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1988년 우리나라 최초로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월동을 떠났던 제1차 월동대원부터 최근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제28차 세종기지 월동대원, 제2차 장보고기지 월동대원까지 약 200명의 월동대원이 참석한다.
 
또한 우리나라 극지연구 발전에 기여한 국회의원, 산·학·연·관 관계자와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 등 남·북극 체험단 150여명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수의 월동을 통해 우리나라 극지연구에 기여한 우수대원 36명에 대한 표창이 진행된다.
 
또한, 남극 연구현장과의 화상통화를 연결해 현지에 있는 극지인과도 함께 하는 축제로 꾸며진다. 우리나라의 첫 '부자(父子) 월동대원'인 아버지 정회철 전(前)대원(제7차 세종기지 월동대)과 현재 남극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아들 정재우 대원(제29차 세종기지 월동대)간 화상통화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전할 예정이다. '부자(父子) 월동대원'은 전 세계적으로도 몇 없는 특별한 사례다.
 
해수부는 앞으로 '대한민국 극지인의 밤' 행사를 매년 개최해 월동대원이 보다 자긍심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월동대원과 극지인 간의 협력을 촉진해 우리나라 극지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더해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극한의 환경에서 도전과 열정이라는 극지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고 계신 모든 극지인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도 극지인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제2쇄빙연구선 건조를 추진하는 등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남극에 세종과학기지를 준공하며 본격적인 극지연구에 착수했다. 현재 남극과 북극에 3개의 과학기지를 비롯해 최첨단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통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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