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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증권가 "현대증권 품은 KB금융, 최적의 매수기회"

"중장기 주가에 긍정적 영향"…적정 인수가 논란은 여전

2016-04-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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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현대증권(00345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합병 이슈가 KB금융 중장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시점에서 KB금융의 매수 기회를 노리라는 조언도 나온다.
 

3일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현대증권 인수 사안은 KB금융의 펀더멘털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이론적으로 KB금융은 2조원 내외의 자금으로 3조2000억원 자본 규모의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화’할 수 있고, 자사주 추가 매입을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KB금융의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 1조6000억원을 감안할 때 인수 자금 부담도 크지 않다”며 “KB금융에 대한 매수 관점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주식발행시장(ECM) 부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특화된 현대증권과 채권발행시장(DCM), 구조화 금융이 강점인 KB투자증권이 합병할 경우 투자은행(IB)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IT시스템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장 재무 개선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미래 투자 관점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KB금융지주가 제시한 현대증권 인수 가격이 적정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석이 분분하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 제시 금액은 장부가 대비 1.28~1.41배 수준”이라며 “단순히 보면 장부가 대비 28%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초기 인수 지분율이 22.56%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가 매입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가격은 현대증권 자본 3조3000억원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1.23~1.36배에 해당하지만, 가격에 대한 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며 “대형 증권사 인수 기회가 언제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격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는 인수 후 발전을 도모하는 편이 자본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보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는 3만8000~5만9000원 수준에서 제시되고 있다. 지난 1일 KB금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94%) 오른 3만2150원으로 마감됐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합병 이슈가 KB금융 중장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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