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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 회사들 부채 급증

15개 대형 석유회사 순부채 34% 늘어나

2016-05-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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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있긴 하나, 그동안 지속된 저유가에 글로벌 메이저 석유 회사들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블룸버그의 조사를 인용한 결과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등 15개 대형 석유회사의 순부채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383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나 급증한 것이다.
 
기업별로는 로열더치셀의 순부채가 700억달러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 역시 부채가 1년만에 107억달러 증가한 383억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의 BP 역시 부채가 306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반등하고 있지만, 올 초 국제유가가 급락했을 때 이 기업들의 부채가 급증했다고 FT는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졌었고 일각에서는 배럴당 10달러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었다.
 
제이슨 블룸 인베스코파워셰어스 이사는 "가격이 상승세지만 현재 가격 수준도 문제가 된다"라면서 "작은 시추업체뿐 아니라 대형 석유회사도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어렵게 반등한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하기라도 한다면 이 기업들에는 치명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FT는 "만약 유가가 다시 하락한다면 이 회사들은 파산에 이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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