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일반고에서 특정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교과중점학교'가 내년부터 경제, 로봇,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운영된다.
교육부는 "경제, 로봇, 디자인, 중국어, 문예창작 등 다양한 교과 분야로 이뤄진 교과중점학교 73곳을 새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교과중점학교는 특정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이 해당 분야의 특성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점과정을 설치해 운영하는 일반계 고교다.
현재는 과학, 체육, 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133개 학교에서 교과중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교과중점학교는 예술 중점 22곳, 사회 중점 20곳, 과학 중점 14곳, 제2외국어 중점 9곳, 기술 중점 8곳이며 이 가운데 18개 중점과정은 교과 간 융합형으로 운영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융합인재 양성 취지에 맞게 2개 이상의 교과를 융합한 형태의 중점과정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4월 발표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의 후속조치로 추진한 것으로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교과를 과학 위주 운영에서 사회, 기술, 제2외국어 등 학교가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예창작 예술중점학교로 지정된 대구 경화여고는 작가의 꿈을 가진 학생 등 문화콘텐츠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점과정에서 문장론과 시(詩) 창작, 소설창작, 현대문학감상 등의 과목을 운영할 계획이다.
로봇공학융합형 기술중점학교로 지정된 인천 대건고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등 지역 인근 대학 연계 및 로봇전용교실 등을 갖춰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술중점학교로 지정된 경기 가온고는 대학 및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활용해 학생들에게 특색 있는 미술 심화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로 시작된 창의성, 인성, 문제해결능력 중심의 수업 변화가 고교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교육여건과 제도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