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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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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간질과 수면 관리

뇌전증 환자의 수면 관리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2016-09-07 09:00

조회수 : 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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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잘 되어 안정 상태를 유지하던 소아간질 환자 중 수면 박탈로 인해 경련이 유발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주로는 시험을 앞두고 밤새 공부한 이튿날 경련이 발생했다는 사례들이다. 수면 박탈을 동반하며 과다 학습을 하는 수험생의 경련을 조절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수면장애는 간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역으로 간질은 수면 불안을 유발하기도 한다. 수면 부족 상태가 되면 인체는 졸림이 심해지며 빠르게 비렘수면(Non Rem sleep: 렘수면이 아닌 1∼4단계 수면을 가리킨다. 안구 운동이 실질적으로 없고, 심박률과 호흡이 두드러지게 감소하며, 근육이 이완된다.)이 시작되어 간질 모양의 방전이 촉발된다.
 
수면의 역할은 뇌의 피로회복이다.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라드히카 바셰르(Radhika Basheer) 박사에 의하면 뇌는 낮에 사용할 에너지를 수면중에 충전시킨다. 그러므로 수면이 부족하다면 뇌는 낮에 에너지 부족 상태에 빠져 심한 피로상태로 된다.
 
잠이 부족한 경우는 피로 누적에 멈추지 않고 졸림증가와 더불어 감정기복까지 심해지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24시간 이상 안자는 경우는 혈중알코올농도 0.1%의 상태와 유사하다고 하니 수면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부족할 정도다. 결국 수면박탈은 간질환자의 대다수에게서 간질 모양 방전을 증가시켜 경련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간질환자가 숙면을 이룰 수 있도록 수면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생활수칙이 되어야 한다.
 
또한 정규적인 수면 습관이 중요하다. 인체에 필요한 절대적 수면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일정 정도는 습관적으로 형성된다. 그러므로 일상적인 수면 양 보다 급격하게 수면 양을 줄이면 인체는 수면 부족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습관이 중요하다.
 
정규적인 수면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수면 후 기상 시 여전히 피로감을 호소한다면 이는 수면 효율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수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식 후에 수면에 드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또 숙면을 방해하는 음주나 흡연, 카페인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생활 교정을 통해서도 수면 후 피로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면 중 코골이나 이갈이 등 수면 효율을 떨어뜨리는 병적인 습관을 개선시키기 위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전) 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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