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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KEB하나은행, 완전 통합 탄력받나

직급·급여의 일원화 논의…성과 중심 인사체계 마련

2016-09-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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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KEB하나은행이 통합 1주년을 맞아 직급·급여의 일원화 등 구 외환은행과 완전 통합에 본격 나섰다.
 
특히, 외환은행 출신의 인사 소외 현상을 없애기 위해 전사적인 성과주의 시스템을 확고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의 직급·급여 일원화를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노조와 외환은행노조 역시 임금체계 통합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지난 6월 전산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KEB하나은행은 이번 직급·급여까지 일원화하면 완전 통합이 가능할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완전 통합을 위해 지난 7월에는 관리자, 책임자, 행원 등 전 직급에 걸처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000여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하나은행보다 외환은행 출신의 승진자를 많아, 외환은행과의 화학적 통합을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성과 중심의 인사 제도를 공고히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거래중인 고객의 수익률이 높은 11명의 직원 대상 발탁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실적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799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순이익을 단순합한 7429억원보다 7.6% 증가했다. 2분기만 보면 3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50%나 급증했다.
 
지난 6월 전산통합으로 전산분야 중복사업으로 이중으로 청구되던 투자 및 운영비용이 줄어들면서 3년간 약 1500억원 규모의 전산투자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복 영업점 통폐합 등으로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대기업여신 축소로 건전성 지표도 좋아졌다.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 1.17%로 통합 전보다 0.16%포인트 낮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비율도 16.76%로 지난 1분기말 15.22%보다 1.54%포인트나 상승하며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완전통합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함영주 행장은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The K 아트홀에서 열린 '통합 1주년 혁신과 실천 워크샵'에서 "통합 1주년을 맞아 통합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강한은행, 1등 은행을 만들자"며 "이를 위해 어떤 부분을 더하고 강화해야 할지, 또 어떤 부분을 줄이고 제거해야 할지에 대해 임직원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전산통합을 마무리한 KEB하나은행이 직급·급여의 일원화 논의에 돌입했다. KEB하나은행 본사.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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