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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HDC신라면세점, IT융복합 체험형 면세점 만든다

양창훈·이길한 공동대표, 서울세관에 사업제안서 제출

2016-10-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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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참여를 선언한 HDC신라면세점이 4일 논현동 관세청 서울세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호텔신라(008770)현대산업(012630)개발의 합작사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강남에 한국 관광 산업의 미래 세대를 위한 '밀레니얼 면세점'을 세워 20~30년 후에도 끊임없이 지속 가능한 면세 산업의 든든한 토양을 만들어 가겠다는 신규 면세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이날 직접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에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 2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아이파크타워는 옛 한전 부지에 건설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에 인접한 15층 건물로 면세점은 1층부터 6층까지 약 1만3000㎡ 공간에 조성한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미래 지향적 가치를 담은 이곳에 한국 관광 산업의 미래 세대를 위한 면세점을 세워 삼성동의 랜드마크에서 한국 관광 산업의 새 랜드마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C신라는 세계인이 동경하는 한국의 역동적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 '디지털 기술'을 2호점에 모두 담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의 IT 기술을 면세점에 총출동해 '디지털 혁신 면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005930)의 5세대 통신을 활용한 융합현실(MR·Merged Reality) 기술이 국내 유통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의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빅데이터 활용) 기술도 등장한다. 예를 들어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자신의 간단한 취향을 입력하고 'MR 피팅룸'에 들어서면 인공지능이 가장 적합한 패션을 제안해줄 뿐 아니라, 향후에는 방대하게 축적된 관광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호하는 여행지와 맛집 코스까지 안내해준다.
 
1층 면세점 로비에는 홀로그램 영상과 미디어월, 디지털 사이니지 등 첨단 IT시설이 들어서며 각 층별로 매장별 콘셉트에 맞게 기술과 유통이 결합된 각종 디지털존이 설치된다. HDC신라면세점은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지금까지의 면세점과는 차원이 다른 'IT융·복합 체험형 면세점'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1층에 설치되는 시설은 우리의 역사와 자연 경관을 첨단 디지털 미디어로 구현하는 K-헤리티지 존과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K-POP 존 등으로 조성해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 기존 면세점과는 전혀 다른 동선과 매장 배치로 자유롭고 특색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젊은 관광객' 타깃의 면세점을 만들 계획이다. 국산 플래그십 매장과 신진 디자이너, K드라마 편집숍을 면세점의 간판에 배치하고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강화해 한국의 문화·생활 모두를 상품화한다.
 
특히 1호점의 주요 성공 요인이 특화된 국산품 매장이라고 보고, 이를 더욱 확대 적용한 K-Cos, K-Bag, K-Culture, K-Food & Health의 '4K-Product' 면세점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런 콘셉트에 따라 면세점 2층에는 국내·외 명품과 시계, 3층 화장품·향수, 4층 K-Discovery 국내 화장품 전용관, 5층의 패션·잡화, 6층 상생협력관 등의 진용이 갖춰지게 된다.
 
HDC신라면세점은 이와 함께, 면세점 사업지인 강남 활성화 전략도 내세웠다. 서울에서 운영 중인 시내면세점 9개점 중 8곳이 강북에 위치해 있는 만큼 강남(삼성동)에 면세점을 운영함으로써 '용산-중구-강남'을 잇는 'Duty-Free 벨트'를 완성해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관광축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6월 초 신규 특허 공고 이후 4개월여간 삼성동 일대의 상권을 분석해 대규모 단체 관광객보다는 자유 여행을 추구하는 개별 관광객 유치가 강남 상권 발전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면세점이 관광의 중심핵 역할을 하고 이를 주변 전역으로 확산하는 이른바 '강남 시프트(SHIFT) 전략'을 지역 활성화 방안으로 내세웠다. 'IT 스마트 관광(Smart)'과 '체험 관광(Hands-on)', '지역 관광 연계(Interactive)', '색다른 재미(Fun)', '교통 인프라(Transport)'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이 같은 전략으로 특허 심사의 5개 항목을 모두 만족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한 만큼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가 배정된 '특허구역 관리 역량'과 '경영 능력'은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국내 최초, 최고 등급의 AEO(세계관세기구 우수기업 인증) 획득 등 세계 정상급 면세 운영역량과 신규 사업자 중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시장 안착을 통해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의 가장 견실한 재무구조와 개발능력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불어 '관광 인프라' 부분은 바로 인접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와 삼성동 일대의 '강남 마이스'로 충분한 입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또 '중소기업 판매실적'과 '상생협력 노력' 부분은 용산 1호점의 'K-디스커버리관', '상생협력관' 등 성공사례를 활용해 국산·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특화된 한류 허브 'K-Product 공유의 메카'로 운영하는 등 국산브랜드가 주인공인 면세점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와 삼성의 합작을 통해 이번 입찰에 다시 참여하면서 호텔신라의 글로벌 면세점 운영 노하우와 현대산업개발의 경쟁력 있는 입지, 개발 능력을 결합한 '윈-윈(Win-Win) 모델'로 다시 한 번 재계의 화합과 성공 사례를 확산시키겠다는 각오다.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이번 사업 신청은 관광 산업의 질적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가장 큰 주안점을 뒀다"며 "20~30년, 나아가 100년 후에도 끊임없는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면세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양창훈(오른쪽)·이길한(왼쪽)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가 4일 오전 10시50분께 신규 면세점 특허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HDC신라면세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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