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전기차 홀대하더니… 2020년 양산 계획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니케이아시안리뷰(NAR)가 7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내년 초 전기차 관련 내부팀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 배터리 연구 부문이 가동됐다. 

 

도요타는 전기차 생산 초기 배터리 외부 조달에 나선다. 자체 개발의 경우 초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운행 거리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NAR은 “도요타 전기차는 한번 충전에 300km 이상을 달리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나 코롤라 세단 등을 위한 시설이 전기차 충전 등을 위한 시설로 변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요타가 테슬라와 공동으로 개발한 SUV 전기차 라브4. 사진/신화사

 

도요타가 2020년을 전기차 생산 시기로 정한 것은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인의 이목이 주목된 행사에서 첫 양산형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도요타는 세계 1, 2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 공략에도 나선다. 미국과 중국은 정책적으로 전기차 판매를 장례한다. 

 

도요타는 미국 테슬라모터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SUV 전기차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나 연료전지 차량에 비해 전기차 판매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생산 비용과 운행 거리 등에서 다른 친환경차에 견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NAR은 "많은 나라들에서 전기차에 유리한 규정이 만들어 지고 전기차 자체의 성능 및 충전 시설 등이 개선됐다"며 전기차에 대한 도요타의 태도가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 

 

경쟁자들의 발빠른 움직임도 도요타를 자극했다.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전체 판매의 4분의 1을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현재 폭스바겐그룹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1% 가량이다. 중국의 BYD도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로 떠올랐다. 
 

유희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