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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남극연구의 역사' 세종과학기지, 29년만의 새 단장

2016-11-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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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극지연구소는 노후된 설비와 부식이 심각하게 진행된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임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 대규모 증?건축 공사를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2월 건설된 이후 우리나라의 첫 남극진출의 상징으로 국가적 자긍심을 높여왔으며 남극에서의 과학 연구활동을 통해 국익 확보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공사는 20피트 컨테이너 224대 분량의 건축자재를 실은 화물선이 기지에 도착한 지난 22일 본격적으로 시작해 2018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극 현지 공사 중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의 자재는 국내에서 조립을 마친 상태로 운송됐으며, 주요 공정은 남극의 여름에 해당하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내년 여름에는 폐자재 수거, 기존 시설 보수 등 잔여작업이 진행된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2개 연구동과 1개 숙소는 철거된 뒤 하계연구동 한 곳으로 통합 신설되고,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정비동도 재건축된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태양광 발전설비(50kWh) 도입과 기존 유류탱크를 국제기준에 적합한 시설로 교체하는 부분도 포함돼 있다.
 
이번 공사를 통해 남극세종과학기지는 기존 대비 약 80% 넓어진 연구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모든 연구시설을 개방형으로 조성함으로써 매년 증가하는 국외 남극 방문 연구 인력의 시설과 장비 공동 사용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2014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장보고과학기지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기지 운영이 가능하게 되고, 이에 따라 국제 사회에 기지운영 모범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종과학기지 증축을 위해 건설 장비, 자재 등을 하역하고 있다. 사진/극지연구소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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