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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CJ E&M ‘도깨비’ 흥행에 주가 반등

“내년 자회사들의 IPO로 기업가치 상승 기대”

2016-12-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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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CJ E&M이 드라마 ‘도깨비’의 흥행에 힘입어 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CJ E&M(130960)은 19일 전거래일 대비 200원(0.29%) 상승한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지난 2일 장중에 기록한 연중 최저점 5만3400원 대비로는 29.78%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드라마 도깨비와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악재가 겹치면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며 “최근 단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인데 금토드라마 도깨비의 시청률 호조와 넷마블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기대감이 맞물렸다”고 말했다.
 
드라마 도깨비는 CJ E&M이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는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제작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 2일 방영된 이후 3회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등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영된 도깨비 6화는 1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회 11.5%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광고 단가도 CJ E&M 방송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방송 15초 광고단가가 138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CJ E&M 역대 최고치”라며 “네이버 TV캐스트 등에서 인기 동영상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TV 광고뿐 아니라 디지털 광고, VOD 판권 등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전체적으로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광고 단가의 상승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형석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광고단가가 높은 토요일 저녁 시간대 방영된 드라마 중 ‘기억’을 제외하고 5편의 드라마가 평균 시청률 6% 이상을 기록했다”며 “연속적으로 드라마가 성공적인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내년 광고 단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하루에만 총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의 매출을 더한 수치다. 특히 이날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J E&M은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게임이나 드라마 등의 흥행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과 넷마블게임즈가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과 도깨비 등 해당 콘텐츠 성과는 단기적으로 CJ E&M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의 기업가치 향상 기회로도 작용할 전망인데 관계사 넷마블게임즈와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은 내년 중에 IPO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J E&M이 드라마 '도깨비' 등의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 '도깨비' 제작발표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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