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황 권한대행 "내게 이렇게 할건가"…장제원 논평에 항의 전화

2017-01-23 20:21

조회수 : 2,10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자신의 신년 기자회견을 비판한 바른정당 대변인에게 직접 전화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바른정당 대변인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야당 재갈물리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황 총리는 오늘 오전 민생현안에만 집중하라는 제 논평이 나간 후 제게 직접 전화해 '바른정당이 내게 이렇게 대응할건가'"라며 "'장제원 의원 생각인가. 논평 장 의원이 직접 쓴거죠'라며 꾸짖듯 말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민생현안에 집중하란 논평이 어떤 문제가 있느냐"며 "대선출마와 관련한 모호한 입장에서 벗어나 차기 대선 입장을 밝히라는 게 야당 대변인이 못할 논평인가. 엄중한 시기에 정치로 비쳐지는 행보를 자제하라는 게 지나치다고 여겨지냐"고 반박했다.
 
장 대변인은 "황 총리의 기자회견이 어디 권한대행의 기자회견인가. 내용상 현직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버금가는 것이었다"며 "이에 많은 국민이 걱정을 하고 있고, 이를 대변하는 것은 야당의 기본 의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야당의 건전한 비판을 겸허히 못 받아들이고 격하게 반응하는건 야당에 대한 재갈물리기이자 모든 비판에 대해 눈과 귀를 가리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라며 "황 대행은 정치하지 말고 민생현안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앞서 장 대변인은 이날 오전 황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에서 "황 총리가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과 권한의 범위를 뛰어넘어 모든 국정현안을 해결하겠다고 했다"며"황 총리는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분명히 인식해 주시길 바라고 국민을 상대로 정치에 몰두하지 말라"고 밝힌 바 있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최용민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